배경이 환해서 달이 원하는 만큼의 밝기가 아닌 마을이다
어쩌면 운동장을 밝힌 서치라이트가 더 환할지도 모른다 그 환한 빛이 마을을 지나 마을앞을 비추고도 넘쳐서
뒷산까지 두루 밝혀준다
불은 이제 오후 다섯시반에서 밤 열시까지 밝혀진다
자동인가보다 미군부대 미군들이 운동을 하는 운동장에 조명은 늘 마을에 밤도 낮처럼 밝혀주니 좋아야 하나?
어릴적부터 온전히 컴컴한 곳을 맞닥뜨리지 못해선지 유난히 밤에는 산이 무섭다
나무들이 어둠속에 서 있는 모양이 엄청난 상상을 하게 하니까 아예 쳐다보려 들지 않는다
몇 번인가는 등산중에 늦어져 밤이 되어 하산을 할 때 엄청난 두려움에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직면하지 못하는 정체모를 두려움이 참 어리석다
내면에서 오는 것이지 내가 보는 어둠속의 것은 아닐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