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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지난 봄을 꺼내보며

손이 시리고,한번 시작한 비가 질금대며 끝이 깔끔하지 않아 빨래는 마르지 않지만

어둑한 방에 불밝혀 꼼지락대는 것도 나쁘진 않다

계절이 참 날쌔게 내닫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바람이 불어주어야 빨래가 마를텐데 너무 눅진 날씨가 이어져

겨우 붙들고 있는 마른잎이 더  빨리 지게 하려는 모양이다.

자잘한 잎이 밟혀 바스라지고,바람이 이리저리 낙엽들을 끌고 다니며 겨울로 겨울로 내몰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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