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가을
정수씨
2021. 9. 12. 01:18
실컷 울고 난뒤의 머뭇대는 울음이 잦아드는 것 같은 풍경
멀리서 오고 있다는 태풍의 소식에 또다시 신경을 세워야 하는지 남길 것 없이 쓸려가버린 태풍끝이 되려는지
아직 알지 못하고,다만,이곳을 비껴가길 바라본다
모처럼 바작바작한 볕이 드는 베란다에 미진하게 거두었던 빨래를 몇 번이고 다시 내다 널고
거두어들이느라 하루를 보냈지만.아직도 여전히 볕은 모자라기만 하다.
이불도 다시 빨고,조금더 늦더위가 유지되길 바라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