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

갈림길에서

정수씨 2020. 2. 8. 01:58



우리는 얼마나 자주 갈림길에 서게 되는가

 이쪽이 아니면 저쪽 분명 어딘가로 향하게 되는 움직임

그러나 아득히 떠 있는 이정표가 절로 열려 길을 일러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선택하지 않아도 절로 길이 열려 우리는 그냥 이정표가 일러준대로만 가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똑똑하기 그지없는 요즘의 네비게이션은 우리가 가야할 곳을 너무나 친절히 일러준다

그럼에도 낯선곳에서 만나는 이정표는 또 얼마나 반가웠던가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네비는 자꾸만 엉뚱한 곳으로만 일러주는 것 같을때

이정표를 보고서야 안심하던 기억

특히 운전자들에겐 더 그럴 것이다.

이정표 없이 내 걸음이 만드는 이정표대로 가고 있는가.

내가 있는 곳은 어디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