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거룩한 하루가 진다.
정수씨
2020. 3. 22. 05:23
미세먼지 때문인지 지는 해의 색이 너무나 붉어서
잽싸게 담아보지만
육안으로 볼때만큼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의 눈이 본것과 내눈이 본것이 때로 서로 달라서 어떤 풍경은 카메라를 통과한 것이 훨씬 그럴싸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결정적 순간은 눈으로 볼때만큼이 아니라는 점
기계가 좋으면야 사람의 눈이 인식하지 못한 것까지 읽어낼런지 모르지만
일출이나 일몰의 순간은 눈으로 볼때 더 진한것 같다.
묶여서 산책조차 못하게 된 구형 전화기는 이제 배터리수명이 다하는지 충전의 시간도 길고
충전된 것이 지탱되지도 못하여 늘 충전기에 매달려 지내는 신세다.
모든 앱을 다 지우고도 느려서 기능이 거의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