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걷는사람
정수씨
2024. 6. 21. 02:09
성실한 내가 어떤 때는 존경스럽기도 하다
무얼하든 사람에 대한 지극함으로 대하는 내가,시작한 일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에 이르든지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존경스럽다.때론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틀에 박혀 사는것 같아서 힘이 들기도 한데,바른생활로 최적화된 사람이라
어릴때부터 아무리 껌을 씹으려 해도 껌씹는 친구들 틈에서도 꿋꿋하게 내 길을 갔다
그래봤자 껌 씹었던 친구들은 버젓하게 살고,나는 여전히 혼자 밤길을 걷고 있다
일찍 시작한 하루여서 종일 이만보도 넘게 걸었고,저녁이 되자 지치는 마음도 된다
모처럼 친구의 너른 집으로 놀러갔다
이제 청년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는 두 아들도,남편도 없어 우리는 편하게 수다하고,외국여행을 하고 온 이야기
계를 만들어 이리저리 놀라다닌다는 친구의 이야길 들었다
항상 지혜로이 주도적인 삶을 끌어가는 친구는 천성적인 여성성이 점점 옅어지고 적극적이고 동적인 성향으로 변해가는 친구와 그 반대성향으로 가는 나는 서로 바껴가는것 같다
그래도,여전한 것이라면 틈나면 걷는다는 것 요즘은 여전히 바빠서 단지내 헬스장을 다닌다는 친구와 항상 집 근처를 배회하듯 걷는 나는 각자의 장소에서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