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구름

어떤 것은 기분에 들떠 흔들리고,어떤 것은 그나마 형체가 드러났다

급작스레 밀려든 구름 구름을 만났다

내 생애 제일 가득한 구름을

 지리산 골짜기를 따라 펼쳐진다는 그 황금능선의 구름이 아니어도 이렇게 멋진 구름을 만나다니

즐거운 일이다.

며칠동안 힘든 시간이 지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한 풍경이다.

가여운 마을이 온통 풍차가 나무보다 더 빽빽하게 꽂혀서 낡은 것은 낡은대로 소릴 지르며 돌고,못 도는 것은 주눅들어 눈치보듯 멈춰 서 있다

어느곳이나 이젠 용케 바람이 이는 곳마다 서 있는 바람개비

보기는 언뜻 이국적이다 싶지만,언제까지 이국적풍경 타령이나 할 수 있을까?

누군 찬성하고,또 누군가는 엄청난 이유를 들어가며 반대하는 바람개비는 우리가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데서 연유한 것 이 아닐까

덜 쓰고,조금만 더 불편하면,자연을 훼손하기 않고 살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