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구름 그림자

정수씨 2024. 10. 4. 00:20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은 조망이 트여 사방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낮아도 주변에 가릴 것이 없어서 사방이 다 바라보이는 곳이 우리마을 산인데,이곳은 그래도 천문대가 세워지기 좋은 조건이 되는 곳이라 차로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어 가볍게 높은 곳을 올라 주변을 조망하는 맛에

가끔 생각이 나는 곳이다

처음 보다 이제는 꽃의 종류나 꽃의 생육이 점점 쇠퇴하는 느낌이지만,이는 사람들이 많이 오르고

자연기후가 그만큼 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올봄에 올랐다가 눈을 만나 어찌나 추웠는지 그리고 봄의 어정쩡한 지점에서 올라 봄꽃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가을이 왔다

그러나 불과 엊그제는 더웠는데,지금은 가벼이 난방을 해야할 정도의 쌀쌀한 날이 찾아왔으니 산꼭대기에서는 추워서 

얇은옷으로는 턱도 없을 것이다

그래도,보조기를 떼면 꼭 한번 오르고 싶은 산이다.

가을꽃을 보고 싶기도 하고,무리해서는 절대 안되는데도 쓸 수밖에 없는 팔이 통증을 드러내니 걱정이 깊다

그런 걱정을 벗어나서 맑은 하늘이 터질 때 구름이 지나는 풍경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