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그늘속으로

정수씨 2022. 5. 26. 01:43

벌써 그늘만 그려진다

 뙤약볕은 따갑고,조금만 움직이면,땀이 줄줄 흐르는 오후 오늘은 다행히 소나가 지났다.할매들 허리가 쫙 펴지실라?
매일 텃밭에 물주느라,굽은 허리 더 굽어질텐데,변덕스레 비는 오락가락 쏟아지고,뜨거웠던 날 비 지나면

더 더운 저녁일테니

찝찝함이 더해지기 전 우산 받쳐드니 찔꺽이는 발 

비도 걸음도 쩔뚝이는 저녁이다

모처럼 비는 내리고 배배 돌아가던 나무들이 비를 맞이하느라 즐거운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