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꼭 다시 가고 싶은
정수씨
2019. 4. 29. 21:17
꼭
문앞에서 돌려세우던 성실한 문지기와
고요하기 이를 데 없어 저쯤이면 무엇이되든,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게 할만큼 세상의 시끄러움과 멀리 떨어진 곳이었던 곳
그리고 어느계절이곤 무관하게 언제든 왕버들이 보여주던 싱그러운 그늘이 있던 곳,주변 복숭아꽃이 어울려 더욱 연초록이 아름답게 돋보이게 했듯
그곳에도 산복숭아꽃이 피었고ㅡ 오래 겨울이 머물렀을 곳에 봄기운 가득한 맑은 물은 평화로이 흘렀다
세상을 다 잊고 저런 곳에서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지만,주변에 많은 이들은 부지런히 무언가를 심고 땅을 뒤집고 한해 농사를 시작한지 벌써 오래인듯 보였다
허리 구부려 무언가를 하는 노인들의 모습이나 젊은농삿꾼들의 떠들썩한 모습도 이곳이 아니어서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