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꽃마리

정수씨 2023. 3. 27. 02:28

엄마의 나물바구니엔 나물이었을 풀이

내게는 꽃이고,엄마께는 나물인 채 여전히 올 봄에도 피었다

새끼손톱 보다 작은 꽃이라 키우지 않음 꽃이 보이지도 않을거라 아무도 눈여기지 않고 지난다

쪼그려 앉아 바람이 지나기를 기다렸다

 그래도 꽃은 너무 키워져 잘 나오지 않아 안쓰럽다

꽃이 예쁜데도 내가 잘못 찍어서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나왔다

노랑이면 눈에 확 띄어 잘 볼텐데,연한 하늘색이라 더구나 꽃이 너무 작아서 어떻게 벌나비 부르려나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