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사진

너도 새봄을 맞는구나.

정수씨 2016. 3. 7. 03:49


겨울집에서 견딘 아이비 한그루 잊은듯 겨울 견디더니 어느결엔지 새잎을 틔웠다.

쑥쑥 자라는건 아이비다.무성히 자라 하늘로 오르겠다는듯 뻗은 덩굴을 걷어내기를 여러번 집밖으로 탈출하는 녀석을 걷어들이기도 했었다.

아랫집으로 가거나,윗집으로 가지 못하게,저것의 왕성함을 관리해줘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스스로 낙엽을 만들어내거나 적당한 자리에 뿌리를 밀착시켜 버리곤 해서 다른화분에 더부살이로 살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나와함께 모든 시간을 견뎌준 것이라,어딜가든 데리고 가겠지만,흡착근이 너무 강해서 떼어낸자리마다 흔적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