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달은 언제나 옳다

정수씨 2024. 11. 19. 00:19

봄같던 가을이 이제는 끝이고

 급작스레 닥친 추위에 마음도 오그라드는 날이다.

정신나간 여자처럼 진열장안 강아지들을 바라보기도 하고,지하상가를 느릿느릿 걸으며 모든 것이 신기하다는양

 두리번거렸다

오전에 시작된 병원기행이 오후까지 이어졌다

의사에 대한 불신에도 그만가야지 하고 안가겠다고 했건만 무슨 구실을 대어가며 다시 한번더 내원하라는 지시도 받았고

어깨수술 병원에서는 아주 비싼 주사를 놔주겠다고 다다음주에 다시 오라니

잘 낫기 위해선 싫어도 좋아도 하라는대로 하기는 해야겠다

썰렁한 하늘에 달이 이제 이우는 중이다

추운날 달을 보면 달도 추워보였다

따스하게 맞아줄 이 없어 주섬주섬 집으로 오긴 했지만,추운마음은 좀체 녹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