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댓잎 사이로
정수씨
2024. 7. 21. 03:38
어릴적 대나무숲 새들이 깃드는 곳
이제는 조경으로도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댓잎에 이는 바람도 아침이슬이 맺힌 댓잎도 또 자연친화적이게 대나무를 베어다 비닐하우스를 만들던 이웃들
모든 것을 공장에서 만든 것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쓰레기도 장난 아니고,우리가 입으로 드는 것도 자연물 보다 공장에서 나온 것이 더 많을까 싶다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추울 땐 히트를 켜야 하는 우리의 인내심.내게만 여전하니 선풍기바람도 어지간하면 쐬지 않는데
혼자 음식 하면서 열기를 못 견딘 흙바람벽은 눈물을 흘리는지 습기가 줄줄 흐른다
그러니,선풍기 두대를 마구 돌려가며 벽을 말리고 발도장 찍히는 방바닥도 좀 마르기를 바라건만
아침이 다르고 점심이 다르고 저녁이 다르다.새벽엔 잠결에 빗소리 듣기가 예사다
이제 좀 지리해지려 하는 장마
윤흥길의 장마 생각이 난다.나중에는 방귀소리마더 빗소리로 들린다는 무지무지하게 내린다는 비가
들썩이자,풀들은 또 어짜자고 저리도 기세가 좋은지
모기가 세상에서 두번째로 무서운 것이 아닐까 싶게 떼로 덤벼드니까
잠시 밥을 하는 사이 풀을 뽑고 방울토마토를 따서 이웃들과 나눠먹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