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더위에 지쳐서
정수씨
2017. 6. 22. 19:44
가끔 비가 지나기도 했지만 되려 먼지를 일으키는 비였다.
후딱 먼지를 일으켰던 지난저녁의 비가 오늘을 더욱 달구는지
집안에서도 훅 숨이 뜨겁다.
다리를 징검다리처럼 건너가 만나지던 남해의 섬을 생각한다.
한갓지기만 하던 바닷가의 일몰,어디서든,멈추면 숨이 막히도록 그윽하던 저녁이 떠오른다.
길이 잘 놓여 어디든 하룻길이 되었으나,여전히 그곳은 멀리 있고
그리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