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더위 속에서도
정수씨
2019. 8. 1. 22:54
우연한 꽃밭
항상 물귀퉁이 어딘가에 물꼬가 나 있어 물흐름이 있어야 가능한 진흙속의 연꽃
더위가 절정을 향하고 있으니 지금이 여름의 심장을 듣는 날이라 생각한다.
종일 무거운 겨울 이불을 꺼내 밟아 빨아널고나니 개운해지는 마음이긴 한데,온몸이 땀에 젖는다.
살가죽이라도 뜯어버리고 싶을만큼 더위는 곤혹스럽다.
이전에는 여름이 좋았는데,이상하게 추위가 주는 위축이 차라리 흐트러지는 여름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주변에는 고장난 라디오같은 존재가 많다.
그렇다고 잘 듣는 귀를 한 나도 아니건만 그녀들은 잡음을 내거나 아무런 소릴 구간반복해내는 중이다.
종일 시끄러운 라디오를 듣는 일이 많았다.
그렇다고 정작 내가 무언가를 말하려 할때 내 말을 들어줄 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