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꽃마리

너무나 작아서 쪼그려 앉아서 보지 않으면 안보이는 꽃이다.

 하긴,대부분의 풀꽃이 그렇다

쪼그려 앉아야 꽃이 보이는 것이다.그렇지만 관심이 있어야 보인다

꽃마리는 정말 작아서

더욱 그렇다.그런데.덩굴꽃마리는 꽃얼굴이 크다.

크다고해도 거기서 거긴거지만

지금 풀밭에는 두려움으로 다가가거나 아예 근처에 얼씬도 말아야 할 때가 왔다

여름이면,풀숲에는 나와 상극인 곤충과 동물들,그리고 무엇보다 풀에 스치지 못할만큼 예민한 피부때문에

 멀찍이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