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동네단풍
정수씨
2024. 11. 18. 01:48
천덕꾸러기 은행알과 노랗게 물들어 지나는 이들의 마음을 수런케하는 것,그리고 노랗게 깔린 잎들이 또한번의 즐거움을 주는 중인데,은행나무 어르신들이 오랜 세월을 노랗게 물들며 지며 그렇게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데
젊은 은행나무에 가을이 다시 한번 지나고 있다
가로수도 유행처럼 이러저러한 나무로 갈아타다 은행나무가 선택받았지만
열매를 다는 나무여서 사람들의 후각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되어 장비가 동원되어 강제로 열매를 잃게 하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확연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는 중인 노란잎들
무심해지지 않는 길이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