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동자꽃
정수씨
2025. 6. 22. 00:30
여름산길에 동자꽃 피기 시작한다
어여쁜 이 꽃의 전설이 또 예쁜 꽃에 대한 관심을 가중시킨다
탁발 나간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가 죽고 태어난 꽃이 이 동자꽃이라,우리는 산길에서 이 꽃을 만나면
어린동자의 기다림을 떠올려보게 된다
여름은 이제 꽃의 색이 화려해지고 숲은 더 짙어져 검게 보이기 시작하는데,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물길은 세력을 얻어 우렁차게 내리꽂히기 시작할 것이다
골짜기마다 수많은 실폭포가 비오면 생겨나는 것인데,여름숲길과 계곡이 닿는 부분마다 만나기 쉬운 풍경이다
폭포소리 계곡물소리에 더하여 예쁜 꽃을 보면,너무 즐거운 여름..낮의 길이가 절정이었던 하지인데
비 내려서 낮의 길이는 되려 짧았고,하지 감자를 모두 캐어내어 감자찌는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는 비오는 날
이제야 시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