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뜨개 가방

정수씨 2020. 5. 22. 16:48

 

가방을 뜨는 일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짜투리 실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모티브뜨기를 했다.

모티브는 짧게 뜨는 행위여서 간단한 결과물을 빨리 볼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중간중간 실의 색을 바꾸는 배색은 상당히 귀찮고 인내를 요하는 작업이다.

이후에 실밥정리 하는 일은 또 더어려운 일이라,아름다운 수의 바탕면과 뒷면이 너무 다르듯 뜨개도 마찬가지다.

모티브를 뜨고 일일이 연결하여 하나의 창조물이 생겨났다.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가치를 따지기 힘들다.

 그럼에도 이것을 나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꼭 누군가를 향해 가게될 가방을 잠시 눈에 익혀보려고 걸어두고 오가며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