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밤
정수씨
2023. 11. 30. 00:24
겨울밤은 적막하다
바람이 주인이되어 여기저기 휩쓸려 다니는 것이 고작이고,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이 뜸해지면
바람소리만 세차다
돌풍이 불어 남은 몇닢의 잎을 다 털어버리겠다듯 남은 잎들이 흩어지느라 부산하다
겨울이 다가온 느낌이 와락 달려든다
따뜻한 불빛은 사각의 창틀마다 밝혀졌지만.밤거리를 밝히는 가로등은 파리하다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 수다하고 돌아오는 저녁
올봄 잠시 만났고,겨울초입에 다시 만난 우리는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가게를 닫을 때까지 시간가는지 모르고
수다는 끌어졌다
모처럼 허기를 채우려는듯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이상하게 더 고랑이 지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