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밤에 피는 꽃

정수씨 2022. 2. 12. 03:29

 오죽하면,눈에게도 꽃송이라 불렀을까?해질 녘 가로등이 막 켜지기시작하는 순간도 아름다워서

  마치 불이 밝혀지는 순간이 꽃순간처럼 느껴지곤 한다

허름한 가로등이 매번 다른 점등의 순서를 가지고,더디게 밝아오는 형광등의 퍼덕임을 떠올리게 하는데도

  둥근등이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을 오래 바라보게 된다

특히 심야의 가로등길이 좋아서 부러 느릿느릿 걸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