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백의 관음상

정수씨 2023. 6. 27. 06:16

사전 지식이 더 치밀했다면,뜬금없는 말에 넘어가지 않았을까?

 어딜가든,소원팔이를 하는 나무가 있고,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소원들이 무거워서 눈살찌푸려 지는데.그냥 내 마음으로 언니들을 대신하여 성의껏 보시금을 내기도 하건만,그냥 이렇게 숨어 있는 그림을 안내해주고는 기도금을 내라거니

개금불사비를 보태라거니,사설이 길었다

돈이 모자란다는 말에,그럼 기도 하지 않고,그냥 보시금으로 사용하라는 말에 자꾸만 이름을 적고 기도해 주겠다기에 세상 떠난 가족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니 사람마다 만원씩이라고 돈을  더 내라고 한다

제대로 영업을 하시는 분

그분의 말이 아니어도 언제 다시 가보겠나.하고는 보시금을 낼 생각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