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보상

정수씨 2025. 3. 11. 01:37

산은 산대로 

물가를 걷는 길을 또 그대로의 매력이 있지만,내가 산을 오르면 아득한 곳의 능선이 떠오고 그 아름다움을 놓치는 일이 아쉽고,일몰을 만나는 일이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기에 강의 일몰 대신 오늘은 산의 일몰을 택했다

동네산이라 내가 좋아하는 꽃 하나 없지만,조망만큼은 높은산 못지않아 멀리 가야산부터 금오산까지 주변이 두루 조망된다.다녀본 산이나 겨우 외는 정도지 줄줄이 먼 곳의 산이름을 주워대지 못하는 것일 뿐

팔공산도 보이고 이곳에선 높은 산인 유학산도 보이는 곳이라 자주 오르면 좋겠지만 이젠 경사가 심한 길을 오르는 길이 어렵다.새벽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안나푸르나트레킹을 한 이야기를 읽다가 또다시 높은산 앓이를 하였다

여러사람들의 체험기를 접하면서 나름 특색 있구나 하며 여러 생각들이 마구 뒤섞이곤 했다

멀리 눈쌓인 몇천미터의 산을 떠돈다는 개들과 산을 좋아해서 결국은 산에서 돌아오지 못한 등산가들의 이야기는 늘

아련하고 안타까운 전설 같아서 또 누군가의 산행기를 더듬게 된다

요즘은 히말라야를 가려면 입산비용이 수천만원이라고 하고,또 누군가는 헬기로 일정높이까지 와서 쉽게 산을 오르기도 한다고 하니,동네산도 다 오르지 못한 내게는 아득한 이야기 일 뿐.

속으로 엄청 용기내어 가져보는 생각은 봄이오면,기차로 떠나는 여행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했지만,낯선 곳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아서 여태껏 못해본 것인데,비교적 안전한 이나라의 땅도 다녀보지 못하였는데,비행기로 떠나는 여행이라니,

비행기를 타본적도 없는 나

그래도 우리나라가 아름답다고만 주장하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