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부처님 오신날
정수씨
2020. 4. 30. 03:20
참 다양한 것에서 일상의 평화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벌써 여러해전의 부처님 오신날의 풍경을 생각하노라니 시간의 흐름이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친구가 절실한 불교도였는지는 알 길 없으나,그녀의 사업상 절에 시주를 해야만 한다고 절집에 동행했던 봄
나는 드라이브가 좋았지만,대목날 장터처럼 먼지를 일으키며 이어지던 차들의 행렬 산속 절간의 평소의 풍경과는 너무나 달랐던 초파일의 번잡을 생각하니
아찔하다.이나라 모든 국민이 절에 다니는것인가 싶게 많은 이들이 쏟아져 몰려오고 흩어지고 했다
올해는 코로나라는 최대의 복병을 만나 절마다 행사를 한달후로 미뤘지만,등다는 것을 그렇다고 미뤄서 할것 같진 않으니,떠들썩하게 음식을 나누진 않더라도
등값을 부치고 등을 달고 하던 절집의 부산함은 여전할 것 같다.
전야까지도 등을 미처 다 달지 못하여 어수선했던 직지사의 부처님오신날전야을 기억해보면,그렇게 절집의 살림이 윤택할수록 고래등같은 건물들이 자꾸만 늘어난다는 생각이 든다.
말도 잘 만들어서 다같이 등값을 내는 것이 아닌지라,돈을 덜 낸 등은 화장실 근처에 달리고 있었는데,그에대한 해석인즉,장사를 하는이들의 등은 그래야 더 잘된다더라 그래가면서,등값을 달리 한다는 사실.그러니 감히 부처님전에 달리는 등값은 아마도 수십만원이나 할것이다.
다 부처님 본래의 뜻과는 무관한 흐름이 아니던가.중생들의 헛된 짓일것이 분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