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비 지나가면
정수씨
2023. 8. 24. 02:26
온다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제법 내릴 기세였다
번갯불이 번쩍이며 서막이 거창하기도 했거니와 해 저물도록 더위는 너무 드세어 시원히 비라도 뿌려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머리에 떨어지는 비도 그냥 맞을만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잠시 그렇게 지나는 비였는지 더 기운을 모았다
내리려고 잔뜩 도움닫기를 하는것인지 지금은 앞산이 뿌옇게 흐렸고,하늘이 시커멓다
올 여름이 기나길다
처서가 지났으나,모기도 이젠 체면을 잃은지 오래,조건만 좋으면 겨울에도 살에다 침을 꽂고 덤비는 것을
인간의 뻔뻔함이 도를 넘은지 오랜데 하물며 미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