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새로운 인지
정수씨
2024. 9. 10. 09:31

일상이라
코로나를 겪으며 숱하게 들어온 일상의 회복이라는 말,지금 내게도 필요하다 양손으로 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이 전혀 안되니 용변이 또 변수가 되어 날 괴롭힌다
보조기를 착용하고 용변을 보는 일도 쉽지 않고 뒷처리를 하는 일은 여간한 일이 아니어서 일주일간 한번도 못 본 것을 일주일만에 종일 빈속에 관장하여 빼는 일,엄마의 항문을 손으로 파내었지만,나는 스스로 그렇게 해야 했다
이전 첫수술이 하필 너무 극심히 고통스러워 하며 부끄러워 가지 못했던 병원을 가서 수술하기까지 참 어지간히 고생했는데,어렵게 꿰맨자리가 다 부어오르고 핏덩이가 나오고 난리가 아녔다
구급대차를 타야하나까지 생각할 정도로 멘붕의 상태가 이르고,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오늘까지 잦은 배변은 힘들다.가방을 둘러메고 앉아있노라면 땀이 비오듯하고,몸이 균형을 잃어 기우뚱대는 것도 어렵다.추석상을 차리는 일이 아직은 당면과제처럼 다가오지 않는데 이성이 들올때면 걱정이 된다
부모님이나 오빠들이 날 나무라지 않을 것이지만,미련떤다고는 혼내지 싶다
일상이라는 것의 축복을 이제는 더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