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생강나무 생각나무

정수씨 2020. 4. 5. 03:31






 이렇게 여러번의 봄을 맞으면서도 해마다 봄의 느낌이 다르다니

 늘 설렘은 봄에 있다

 봉인된 봄을 열어보기조차 두려워지곤 하는 이유가 설렘을 더 오래 누리고싶다는 생각 때문인듯 하다.

어느해 봄엔 꽃마리가 또 어느핸 제비꽃이 할미꽃이 봄맞이꽃이 주름꽃이 ..

그리고 꾸준히 눈여겨 보게 되는 생강나무는 따스한 쪽보다 그렇지 않은 응달이나 비탈에 더 잘 자라는 것 같다.

산동백이라 불리는 생강나무 지천일때 다른 큰키나무는 무채색의 겨울을 미처 벗지 못하는 때라

 희미하게 노랗게 투명하게 색을 드러내는 버들강아지나 생강나무는 참 사랑스러운 꽃이다.

전엔 그름처럼 무리지어 전체적으로 피는 산수유와 비교하기 어려웠는데,요즈막에는 생강나무와 산수유를 구분할 눈이 겨우 열렸다

산수유는 주로 들판에 자라고,몽글몽글한 꽃이 아닌 하나하나 자잘하게 전체적으로 덮이는 꽃이고

생강나무는 가지 마디에 올올이 핀다

 숨표같기도 하고,방점 같기도 한 생강나무꽃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