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소나기

정수씨 2023. 8. 18. 17:23

어제도 소나기,그제도 소나기,맑은 하늘 대신 늘 무언가 원한 맺힌 하늘이 이어지니까 무거움이 일더니

 질금대는 소나기에 습도는 높고,더위는 그래도 좀체 사그러들지 않아,연신 땀을 흘리는데,오늘도 오후들어 거센 소나기 지난다.딴은 시원하다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집에서 앞집언니와 마을을 몇바퀴나 돌면서 어릴적 물길을 떠올리고 비내리면

미꾸라지 새우 피라미 같은 것들을 잡으며 놀던 기억을 떠올리고 마을 곳곳에 있었던 우물을 떠오리노라니 

물긷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련히 떠올랐다.

마을에서 제일 규모가 컸던 우물가에 있었던 우리집은 물 긷기 좋았고,마당안에 우물이 있던 집이 몇 안되었지만,

그런 집은 살만한 집이었다고 물 길으러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며 이제는 몇 각자 한 분씩 들앉아 노년이 허전한 집이 늘고

빈집도 그대로인 마을이 점점 짜그라들고 있음을 더 깨닫기에 할매들 모여 부채질 하다 드러눕곤 하던 정자에 우리가는 앉아서 시간이 가는줄 몰랐다

할매들이 비워진 자리엔 이제 우리가 앉아야 하는가?하고 웃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