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수줍기는

정수씨 2020. 4. 25. 04:54



의외로 산복숭아는 길가의 낙석방지망안에서 군락을 이루거나,산아래서 무리짓는다

새들의 노력이었을까.

아님 누가 산길에 열심히 과일을 까먹고 씨앗을 남겨주었기 때문일까

 산복숭아를 먹어보지는 못했으니,어떤 맛인지는 모르겠으나,산복숭아가 약이된다고 술을 담그는 사람들이 많다.

산에 다니며 그러한 약초를 죄다 캐어다 전리품처럼 전시하는 이들이 많다

뿌리라는 뿌리,희귀한 버섯들도 모두 술을 담그고 자랑하는 낙으로 사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산의 수난도 깊어 갈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면 가까이 가서 사진에 담기만 하지 꺾거나 뿌리채 뽑아보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좀 만나기 힘든 꽃은 사진찍힌 곳을 굳이 밝히지 않는다.

사람들이 야생화를 찍으면서 예전같으면 간첩이라고 오인할 사람들의 차림을 간간 만난다

한갓진 산길을 카메라를 메고 기웃대는 분들,진사라고 부르는 이들의 멋진 사진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누군가는 또 그곳을 찾아 반들반들 길이 날만큼

사진찍히기 좋은 곳이 그들의 족보에 쌔고 쌨다.슬쩍 커닝하듯 둘러보고도 구태여 찾아가고 싶지는 않다.

산복숭아도 산의 일조건에 따라 개화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근처에 과수원이 있으면 산에도 과수원의 나무와 동일한 나무들이 절로 자라고 있기 쉽다.

그러니 인삼재배지역 인근에라야 산삼도 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단단히 봉쇄하기때문에 실은 삼씨를 물어 나르기도 쉽지 않고

인삼씨가 따로 팔리고 있으니,씨앗도 귀한 모양이라,새에게 씨를 뺏길것 같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