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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질금대며 살아야 하는 ,.

정수씨 2012. 6. 23. 19:19

먼데 손님이 왔지만 일손 바빠 맨발로 마중하지 못했다

그새 언니는 더 꼬부라져 할머니 소리가 썩 어울릴만했다

제일 멋부리는 울언니가 세상에나 그렇게 변해가긴 최근 몇년들어

신랑이 아프고 부터였다

그런 신랑을 수발하느라 내가 살았던 십여년의 세월을 한꺼번에 사느라 언니는 술에 의탁하나싶다

비쩍 마른 몸에 쓰러질듯한 그 모습이 안쓰러운데 연신 술을 질금대는 그녀를 못본체 해두며

바쁜손 움직여 아버지 젯상을 차렸다

아버지는 그런 언니를 보고 계실 것이며,도우실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문제는 뒷전에 두고 언니의 고민스런 얘기들을 들어줄 시간을 내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느라 열두시간이 넘는 중노동이었던 음식치레 끝의 피곤도 물러서

피곤을 잠재우지 않았다

누군가 새벽까지 술푸념을 하고 고래고래 소릴 지르는 술꾼이 지나다 부려놓는 주정

잠 못드는 밤을 깨운다

다섯딸이 제각각이지만,그래도 반듯하려고 노력하는 면에서는 셋째언니와 나는 가깝다

물려받을것도 추억할것도 별로 없는 부모님이지만.가르침을 새긴것도 그녀와 나다

헌것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노인네처럼 이른다"헌것이 있어야 새것도 있다.그래서 헌것 함부로 버리지 않고있다."

그러자,언니는  냉큼 받았다."예전에 엄마가 그러셨어."

난 듣고 언니는 들은걸 기억하고,난 들어 다시 살아내고 언니는 내 늙은 행동을 통해 엄마를 보는가 싶다

무엇이든 맛있다고 했다.내가 아무렇게 끓인 탕국도 맛있다고 했고

맨간장이 맛있다 했다

그런 언니는 명동의 멋장이 였다.다 지난 이야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