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마트세상
정수씨
2024. 3. 18. 01:26
스마트폰을 사용한지가 이제 두개 째
늘 사양이 떨어지는 저렴한 요금제로 사용하다보니,늘 아쉬운건 카메라의 기능이 좀 모자란다 싶은 솜씨의 모자람을 핑계로 돌리는 것이다.
전화기로 못하는 것이 별로 없다보니 여러가지 것들을 혼자서 할 수 있으므로 혼자놀기가 딱 좋은 기계다
그런데,혼자 놀기 좋은 기계 때문에 사람들은 외롭다
외로우면서도 앞에 앉은 사람끼리도 서로 전화기로 대화하는 데는 익숙하고 서로 얼굴보고 대화하는 일에 되려 낯설어 한다.
비맞은 매화
강변에 피었다
강변에 가로수에 끼어든 매화가 잘못 배달된 것이었는지 본디 매화를 끼어 심었었는지 모르지만
우연히 발견한 매화의 안부는 궁금한데
비오는 날 몇송이 피어나던 꽃을 본 이후 가보지 못했다
버벅대는 폰을 던져두고 다른 일을 하다보면 늦게 문자를 보기도 하고,전화벨소릴 듣지 못할 때도 있다
좀체 울리지 않는 전화지만,전화한 상대가 누군지를 밝히는 전화기여서 더러 받기 싫은 전화가 올 때면 나중에 적당히 둘러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