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슬며시 가을이

정수씨 2021. 8. 13. 01:25

쑥부쟁이 피는 것을 보니 가을이 오는 것이다

보라색이 는 것도 그러한 조짐이고,더위가 조금 숙지는 느낌이기도 하고,비가 쏟아질듯하던 하늘만 그대로 비는 내리지 않고 용케 지난다.,

비내리지 않았지만,이제 태양의 기운이 쇠하는 것이 역력하다

당연한 일이겠지만,자연이라도 제대로 제자릴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던가

매미는 그래도 못다한 울음을 그악스레 울어대고,기다린만큼의 시간을 더 정열적으로 살다가 후세를 남기려는 게지

낮은 여전히 뜨겁지만,해가지는 순간부터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의 기척을 읽는다.

새벽엔 늘 얇은 이불을 끌어당겨 덮고서야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