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시간

정수씨 2020. 11. 30. 02:16

올 가을은 다 놓쳐버리고

 은행나무 물든 길을 몇 번 지났던가

어느새 하나도 남지 않은 잎

맨가지의 은행나무

가을도 여름도 봄도 모두 놓쳐버린 한 해가 이제 기운다

은행나무 길을 가다 놓친 대신 친구의 은행나무 배경의 사진을 구경했다

이쁘다 자랑하는 것을 무심히 들여다 보며 그녀가 보았던 부석사의 가을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