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쁜 것
시원한 풍경
정수씨
2024. 7. 4. 02:18
여름엔 물이다
연꽃이 피는 시기라,아무렇게 찍어도 이쁘기만 한 연꽃의 우아한 자태를 느긋이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맘이 편해질 것 같다.오래전 보았던 함양 상림의 연꽃밭의 풍경이 여전한지 궁금하다.
이곳 어디에는 꽃을 보기 위한 연꽃이 아닌 뿌리를 먹기 위해 심어놓은 논이 있다
인근마을에도 연꽃이 피겠지만,사람들 우르르 몰려가 사진 찍어대는 것 싫어서 넓은 농로로 천천히 걸으며 연꽃도 보고 연밭 헤엄치며 노니는 오리나 백로도 보고
연잎에 지는 빗방울 보며 즐겁고 싶다
이만하면 장마도 좋기만 하다
새벽엔 어김없이 빗소리 듣는다.빗소리 들으며 잠들었다 깨면 습도가 훅 올라가 종일 무덥다
그렇지만,물길이 풍성해지고,개구리도 힘차게 울어제끼고,논에 심어진 벼들이 이제 막 색이 짙어지려 하니까
무엇보다 밭에 물주는 일에서 놓여나니 좋긴 해도,풀이 또 너무 드세게 자라기 시작하니 또 어쩔 수 없다
무엇이든,다 좋을 수야 없겠지
하나가 좋으면 뭔가는 좀 나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