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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며 닮는다더니.

정수씨 2012. 7. 4. 21:37

되도록 표현하며 살자는게 내 주장인데,그런것의 한 방편이 이렇듯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도

마음표현의 다름아니다.

그런데,어이없게도 예전의 어머니는 옛날사람치고 표현이 익숙한 분이었음을

지금에야 깨닫는다.늘 그러하듯 모든 깨달음은 너무 늦다.

내가 싫어하는 우리 형제의 단점이 마음의 표현을 잘 안한다는것이다.

아무리 고마워도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다는것과 버럭 소리를 지르며 신경질을

드러내는것이다.어쩌다 만난 형제끼리 그저 하는소리도 버럭 소릴 지르는것이

내겐 적잖이 서운할때가 많았다.

땀을 뻘뻘흘리며 밥상을 차려주고,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해준 내게 그저 소릴 질러대는

오빠에게 서운함을 가졌으며,평상적인 말을 하는데도 소리가 커져서 조금이라도

자기와 다른행동양상을 보이면.일단 버럭 소리부터 지르고보는 언니나

그런걸 봐 오면서 저게 참 나쁜거구나 하면서 나도 일상에 그런모습이 있음을

인정한다.싫어하면서 닮는다더니 더운날

좁은공간에서 조리대 앞에서 조리하여 밥상을 차려주고 빨래를 삶고.

행주를 삶아주었는데도 버럭 소리지르며,놔두란 소리를 하는 오빠를 뒷전으로 하며

마음을 고쳐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죽하면 소리 잘 질러 버럭녀니 고함녀니 하며 나름의 별명을 정해놓았는데

나역시 그런 고함과 버럭지르는 소리에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이것이 기질적인 다혈질의 한 행태일 수 있지만

조정이 필요함이 절실해진다.

더운날씨에 버럭버럭 소리까지 질러댄다면.곤란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