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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구두에 이어 신장에 모셔둔 구두 안창 삭은것.
정수씨
2007. 4. 18. 16:11
어제 구두 버린뒤 내내 구두를 주었던 친구생각이 나서.마음이 짜안하더니,곧장 다시 신장에 모셔둔,안창이 삭아버린 멀쩡한(?)구두를 꺼내 버렸다.가능한 아주 무심하고 냉정하게.물건이든 사람이든 그 무엇이라도,다 ~그만큼의 수명이 있는것이 당연한일이니.사용을 하든 그렇지 않든,때가 지나면,폐기되는 것이 당연지사인걸.
맘을 차분히 하고,늘 누군가의 발에 맞지 않아,내게로 왔던 신을 신었던,내 불쌍한 발을 위해서라도,이제는 나도 내가 고른 신으로 날 어디로든 데려다 줄 발을 주인의 선택에 의한 신을 신겨주어야 겠구나.하는 생각.
타인과의 관계는 늘 주어지는 신이었나 하는 비약된 생각으로 이어진다.
내발에 맞을 수도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상태니,때에 맞춰 신어야 할 신발과 같은 존재가 타인과 나와 관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