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오늘도
정수씨
2017. 6. 24. 12:56
잠깐 제 얼굴 감췄지만 존재감만은 여전한 여름 주말에도 사고파는일 멈추지않으니 트럭에 실려온 것들이 제주인 찾는소리
앵앵 댄다 지난밤 옛집에서 찬 방바닥에 등을대고 누우니 선득함이 발끝까지 닿았다 흙집이 지닌 선선함이 아직은 견뎌지지만
두툼한 흙이 아닌 얼기설기 엮인 흙집은 얇았고 계절감이 그대로 살갗에 닿았다 묵은김치는 군내를 품고 들앉았을 냉장고 쌀밥과 슬쩍 물에 헹궈낸 김치쌈을 먹어볼까 하다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