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오라버니를 둔 산에
정수씨
2020. 9. 27. 02:48
핑계가 있기를 바라는 측에서는 국가가 공식적인 핑계거리를 준 것이라,
시골의 부모님을 뵙는 대신 그들은 많은 이들이 서둘러 멀리 숙소를 잡고 그들끼리의 여행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뉴스에서는 연신 거리두기를 외워대지만,실상의 현실은 그렇다
깜박대는 특가를 클릭하면,그 반짝이던 특가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특가대신 몇십만원이나 되는 숙박료의 장소가 검색된다.거의 사기인가?낚임성 광고였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추석이라 다시 한번 더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우선 모처럼 오라버니를 둔 곳으로 갔다.
가을이 완연한 거기
우리는 서로 작별의 말도 못하고 갑자기 각자의 생을 찾아갔다.
그렇지 않겠는가,죽음이 어디 예고되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