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오지 않을 꽃의 시간
정수씨
2020. 12. 27. 17:25
꽃의 시간을 기다리던 때가 좋았다
말라죽어버린 것인지 뿌리가 썩은 것인지 땅을 딛고 살아야 할 매화가 갇혀 있던 화분은 말라버린 밑동만 여전하다
오지 않을 꽃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꽃을 찍어둔 사진으로나 꽃의 한때를 만난다
눈이 올것처럼 시작해도 아직은 비쪽으로 기울어버리는 날
비가 그치면 또 한차례 추위가 지날 것인가.
뿌옇게 흐린 대기가 미세먼지 나쁨이라니.이또한 이젠 익혀 들어야 할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