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이젠 모두 끝이야.
정수씨
2017. 10. 19. 21:49
땅속에 묻히고도 수십년 이제 그자리도 영원하지 않아서 물러설 날이 있다.
물러서는 날이 좋아서,하늘이 맑고 따스했다.육탈된 묘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잘 수습하여 화장하여 산에 놓고 돌아왔다.
연고도 없는 아이를 데려다 키우시고,가르쳐 보냈으나,팔순의 아들은 땅속에 묻혀서도 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살림에 보태어주고 다시 아무것도 아니게 돌아가셨다.
백서른까지 사신다며,혹시 해가 될까 묘소개장전후 사진을 강탈하듯 찾아가 그대로 보상신청까지 마친후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혼자 산에다 그분들을 놓고 돌아오는길은 부러 먼길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