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잠못들고

정수씨 2021. 7. 21. 02:36

잠못들고 서성이다 몇년간은 그나마 이름이라도 올린 그자리에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을 확인하느라

 실망과 좌절로 마음이 꺾여서 밥수저를 들 힘도 다 빠져나간 느낌으로 하루를 견뎠다

겨우 그시간을 벗어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모자란 나를 되돌아보지 못하고 옹졸하고 치졸한 생각으로 자존감을 찾으려 비겁을 떨었다

장마가 지났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더울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