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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일러준 봄날

정수씨 2020. 3. 14. 17:51




봄이면,해마다 내가 가장 많이 가까이 가는 꽃이 제비꽃인데,제비꽃이 피는 장소에 따라 다양한 이름과 색깔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 장소에 따른 다양한 품종을 접해 보지는 못하고 가까이 있는 흔한 제비꽃만을 보았을 뿐인데,

흰제비꽃에 여리게 섞여있는 보랏빛깔이 더 예뻐서 가까이 찍어본 것

꿀벌한마리 거꾸로 쳐박히다시피 제비꽃의 꿀을 찾고 있나보다

 작은 꽃에 얼만큼의 꿀이 있는지야 벌꿀만이 알겠지

 저러한 꽃을 얼마나 다녀야 꿀을 모아다 인간에게 빼앗기는지

아직 본격적인 꽃을 만나지 못한 채 먼발치서 피어난 매화를 드물게 보았을 뿐

 봄은 어디메쯤 걸쳐 있는지 오늘은 바람이 일었으니 내일은 더 환한 하늘이 드러날것인가.

연일 친절히 날아오던 메시지는 이제 확진자의 현황을 알리기 보다 마스크나 여지껏 일러준대로 행동수칙 따위를 알려주는 것으로 바껴 있었다

다행이고,여전히 마스크의 행방은 알 수 없으나,이곳에는 본인도 모르게 감염되어 있어 누군가 또 그다음 누군가도 물색없이 자신의 경계를

느슨히 한 댓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제 봄이 오면 사람들의 생활은 지치고 힘들어 질 것이다

붉은 동그라미 작아지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