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제주도를 생각하면
정수씨
2022. 4. 3. 03:51
잊어야 할 일이 더 잊히지 못하고,기억해야 할 일은 자꾸만 잊히는게 인간의 기억이 지닌 이상한 고집인가 싶다
사월의 첫날이 또 거짓이 어쩌면 일상인 사람들에게 있으나 마나한 만우절이라는 날이었다면 사월 삼일은 4.3사건으로 기억되는 제주의 한 풍경이 떠오른다
그동안 많은 다큐를 통해서도 보았고,글을 통해서도 읽었던 제주의 사건을 이젠 항쟁이라고도 한다
폭격에 의해 턱이 없는 할머니,어떻게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를 원혼들 그리고 여전히 제주사람중엔 강요배라는 화가가 있다.이름이 특이한 것도 다 시절이 빚은 일이라 한다
이름이 확실해야 불행한 일을 겪고도 서로 헤어지거나 하지 않고 찾을 수 있다던가.
강요배 화가가 기억해내는 많은 제주의 마을 이름,또 어릴적의 일 인상깊게 읽었고,그림을 보았었다
우리에겐 먼 곳이지만,여전히 제주는 그당시 수많은 희생자가 있었고,피해를 입었던 현대사의 한자락이 거기에 펄럭이고 있기에,평범하게 살아온 우리는 그들을 충분히 위로하여야 할 의무를 진다
봄은 참 의외의 많은 사건을 일으켰다
사월에서 오월사이.여전히 아픔없이 기억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 현대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