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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장미가 피어나는 길

정수씨 2019. 5. 16. 02:28




초록은 더 초록이고,

 붉음은 더욱 붉음이게 줄장미는 피어난다 장미의 계절이 왔다.

오월의 장미 아니,모든 것이 조금씩 빨라지니 사월부터 장미는 피어나기 시작했다.

겨울눈을 맞고도 피어나는 장미를 보고 겨울장미라는 노래를 만들었을까.겨울에도 피는 장미를 볼때면

생각하곤 했다.줄장미가 자라던 울타리가 이뻐서 허름한 아파트가 좋았던 적이 있다.

이곳에 살지 않았던 어느때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문득 걸음을 늦추느라 동네아이와 함께 이곳의 놀이터 그네에 오래 앉아 있곤 했었다.

이야기 할 곳이 마땅찮았기도 하고,돈이 없어서 찻집에 앉기도 어려웠었기도 했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지금은 아파트주위를 에워싼 커피집이 수두룩 하다.

작은 마을마다 커피집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여기저기 정신없이 생겨나기 시작하던 전화기 가게의 개업과 견주어 진다.

각자의 손님이야 있다지만,도대체 그많은 커피집에서 사람들은 무얼 말하고 있을까 문득 생각하면 우습다.

시골마다 노닥거린다던 시골다방도 있다더니 도시도 아니건만,젊은 사람들은 더 젊은 찻집을 찾아 나서고

중늙은 사람들은 또 그들끼리 모이는 장소가 따로인듯 하다.

커피집에 틀어박히기 아까운 계절이다.도처에 볼거리가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