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진달래를 찾아서
정수씨
2020. 3. 12. 03:08
겨우 열린 꽃
아직은 바람이 차다
비가 그치고,밤새 바람이 거칠더니 하늘은 트였고 모처럼 싸한 날씨
어디선가는 진달래의 개화소식을 들려주었지만,아직 만개의 수준이 되려면 열흘쯤이나 더 있어야 할까
양지바른 곳의 봉오리 몇이 겨우 벙글었을 뿐
두꺼운 구름을 걷어버린 바람이 칙칙한 전염병도 확 날려주었으면 좋으련만
감기정도 앓고 간다는 병인데도,노인들께는 치명적인 것 같다
수백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력은 과히 생물학전에 버금가는 것 같다.
전시와 다르지도 않다.약국이든 우체국이든 마스크배급줄에 서 있는 이들의 가련함이나
마스크만이 우리를 살리는 길이라고 굳세게 믿는 마음도 곤란지경의 백성을 두고 늘 뒤미쳐 따르거나
졸속이라 미움받기도 하는 정책을 내놓고 겉으로는 미안해하는 관료들이나
가련하기는 매한가지다.
큰불이 잡혀간다 여겼기 때문인가.이제는 조심스레 선거전의 이야기가 쏟아진다.
진부한 인물들,그만그만한 변절자들의 줄서기가 마스크에는 댈 바 아닌 치졸하고 비루한 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