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취꽃

아직 좀 이른 감이 있지만,더러 가을 꽃 눈에 띈다

 향기가 으뜸인 참취가 이젠 꽃의 시절로 접어들어 후세를 퍼트릴 준비가 되었다

숲이 망쳐지긴 해도,그나마 줄창 스러지지 않고 살아남은 나물이 참취며 고들빼기 같은 것,멸가치나 질경이도 그나마 오래 살아남아 환경이 바껴도 잘 적응하는가 싶다.

나물의 시절에서 꽃의 시절로 지나온 참취에게 눈길 거두지 못하니

지나간 봄,울며 웃으며 나물을 찾으러 다니던 시간이 훅 다가온다

물놀이 하는 이들의 첨벙대는 소리 아득히 들려오고,이곳에서 생각도 못한 꿩의바람꽃 군락을 발견했다

내년 봄엔 멀리 가지 않고도 꿩의 바람이며 홀아비꽃대를 만나보는 것도 그렇고 미처 꽃은 확인하지 못했으나.

얼레지도 자생하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여름의 낮이 길어도 조금씩 짧아지는 것이 확연하다.

처음으로 잠 깨지 않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