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퇴색

정수씨 2025. 2. 22. 01:22

퇴색한 것

퇴락한 것

그러고보니,나는 물러선 것들에 대한 애잔함을 갖고있어선지 어쩐지 사람들의 선택에서 벗어난 것들에 대해 마음이 머문다.아무도 찾지않는 산골의 암자나,시든풀들이 아무렇게 우거진 길을 걷는 것도 좋아한다

바람 세찬 길을 혼자 따박따박 걸으며 대간을 종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는데,걷는 것은 잘하지만

등산에 대한 모든 지식이 없다보니 오직 오르고 걷고 하는 단순함으로 하루만에 오르내리는 당일치기는 가능한

그런 등산을 몇번 해봤을 뿐

몇날을 걸으며 큰산을 종주하는 그런 산행을 해보지 못해서

그런 용기가 부럽다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산골의 풍경

바람이 불고 경기도 어렵고,이른저녁이면 이내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차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