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호랑버들
정수씨
2022. 2. 9. 03:19
참 스산한 계절이 이어진다
연일 조그만 읍내에도 빽뺵한 확진자의 소식은 페이지를 넘기고,이젠 처음마음과 달리,확진자에 대한 어떤 이력도 밝히는 바 없이 다들 스스로 알아서 살 길을 모색해야 하는 분위기여서 미루던 주사를 또 맞아야 하지 않을까 궁리중이긴 하다.보약도 아니건만,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기에 나와 무연한 대륙에서 비롯된 바이러스를 내 몸에 주입해야 하는 것은
다들 인간이 실험용 쥐가 되어 기꺼이 이 혼돈의 시대를 건너야 하는 까닭인가 싶다
강국의 횡포는 바이러스를 단속 못한 것에서도 자유롭고,연일 소음으로만 여겨지는 올림픽 조차도 그들의 힘은 자주자주 자괴감에 휩싸이게 하고도 터트리지 못할 분노 약자의 푸념만을 늘어놓을 뿐인 뉴스는 식상하다
아직 주변은 무채색이고,여릿한 봄의 기척은 어디쯤에 머무는지도 모르겠다.봄이면 물오르는 수양버들이나 갯버들의 가지끝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착각인지 벚나무의 몽글몽글함도,강가의 버드나무도의 끝도 달라 보이기는 하나,
꽃은 이른가?호랑버들이 틔운 노랑을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