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희망이라는 것

정수씨 2024. 12. 18. 01:00

날이 추워지는 것은 해가 지고서부터다

오후는 따스해서 베란다를 비질하거나 화분의 식물을 들여다보는 내 등에 닿는 햇살이 따스해서 행복했다

오늘 마무리 연하장을 보냈다

우체국연하장은 매진이라 하는 수 없이 내가 그림을 그려넣은 엽서나 편지로 한해의 인사를 마무리 했다

연말 우체국에는 소포를 보내거나 금융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나처럼 한묶음의 손편지를 들고 가는 이는 드물다.낯익은 우체부아저씨는 이제 퇴직후 계약직으로 다시 업무를 하신다고 하더니 매번 우체국에 가면

그분은 현관에서 안내를 하신다

명단을 작성하고 하나하나 체크했음에도 여전히 빠져있는 사람이 생겨난다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

어떻게든,후련하게 올해를 소모했다